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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재 (29) 경주 최부자 가문의 풍수입지(11)

▲ 재미있는 풍수이야기 (경주시 내남면 화곡리 최국선의 묘소)
박은숙 기자 / ytn0114@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13일
↑↑ 양삼렬박사
ⓒ 영남탑뉴스
최국선(1631~1682)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기반으로 하여 농사를 힘써 짓고 많은 황무지를 일구어 말년에는 경상도에서 손꼽히는 대지주 가문으로 성장한다. 그 당시 조정에서는 식량증산을 위해 토지개간 사업을 적극 장려하던 시기였기에 농사일에만 전념하여 많은 토지를 확보하게 된다. 농업기술이 빈약했던 시기에 수리시설과 이앙 법 같은 신 농법을 이용하여 많은 재산이 불어났고 병작반수제의 적용으로 노동력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살아생전 화려했던 발복과는 달리 사 후의 묘소는 한 가지 흠결이 있는 곳에 안장되어 있다.

경주시 내남면 화곡리에 위치한 그의 묘소는 우선보기에 방정한 토성체의 현무봉과 적당한 높이의 안산 그리고 혈장을 잘 환포해주는 청룡백호가 있어 명당길지로 보이나 위치선정이 잘못되어 후손이 귀한 곳에 안장되어 있다. 풍수에서는 심룡(尋龍) 삼년 점혈(點穴) 십년이라 하여 용을 보는 데는 3년이 걸리나 점혈하는데는 10년 공부라 하였듯이 정확한 혈처를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의 묘소는 부인과 아래위로 나란히 모셔져 있는데 부인의 묘소 위치는 진혈지로 손색이 없으나 최국선의 묘소는 뒤쪽이 낮아 풍수에서는 이러한 곳을 장자절손지지(長子絶孫之地)로 해석한다. 그리고 묘소의 좌측 청룡자락에도 움푹 꺼져있어 바람의 피해가 예상된다. 주역팔괘에서 혈장의 좌측은 장남의 방위이므로 이곳이 허(虛)하면 후손이 귀하다고 해석한다. 최국선의 장남 4대 최의기의 묘소 역시 최국선의 우측 편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청룡자락의 허한 기운을 그대로 전달받는다.

영남대학교에서 발표된 풍수논문에 의하면 후손의 번성은 그 묘소의 손자 대에서 최고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므로 3대 부자 최국선의 손자이고 4대 최의기의 아들인 최승렬은 1남3녀로 남자 후손이 귀했고, 그의 외동아들인 최종률은 질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면서 후사를 남기지 못했다. 즉, 최국선의 손자 대에서 남자후손이 귀했고 최의기의 손자 대에서 절손되어 비교적 먼 친족인 4종질을 양자로 들여 대를 이었으며 양자로 들어온 7대 최언경 역시 1남 4녀로 외동아들만 두어 3대를 이어 연속으로 남자 후손이 귀했다.

이러한 곳은 좌측의 청룡자락에 움푹 꺼진 곳에 소나무를 심어 바람을 막아주고 묘소를 앞쪽으로 조금 더 내려와 안장하고 봉분을 만들었다면 명당길지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는 자리다. 그리고 좌측의 동남(辰)방과 우측 앞쪽의 남서(未)방에 우뚝 솟은 둥그스름한 금성체의 산봉우리는 부봉사(富峰砂)로 최부자의 재산형성과 유지에 많은 도움을 가져다준다. 이곳의 수세 역시 양쪽 용호 사이에서 흘러나온 물길이 혈장 앞 저수지에 모여 혈장에 생기를 공급하고 묘소의 좌측인 남쪽(丙)방향으로 빠져나간다. 우선수가 향을 지나 정확히 ‘병(丙)’방으로 파구되니 88향법으로는 태향태류로 길향이다.

창원문성대학교 장례복지학과 교수 / 풍수지리학 박사
youl3848@hanmail.net


박은숙 기자 / ytn0114@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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